브라질 청소년 감호시설서 폭동…수감자 9명 사상


올해 들어 브라질에서 교도소 폭동·탈옥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청소년 감호시설에서 폭동이 일어나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파라이바 주 라고아 세카 지역에 있는 청소년 감호시설에서 지난 3일 오전에 벌어진 폭동으로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15∼17세 청소년들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수감자들이 탈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동으로 번졌으며, 어수선한 틈을 타 최소한 11명의 수감자가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도 감호시설의 열악한 환경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감호시설의 수용 능력은 40명이지만 현재는 220여 명이 수용돼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초에는 북동부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벌어진 폭동으로 56명이 숨졌습니다.

4월에는 중부 마투 그로수 주 시노피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북동부 히우 그란지 두 노르치 주의 주도인 나타우 시 인근 교도소에서 수감자 91명이 집단 탈옥했습니다.

대형 범죄조직원들로 알려진 수감자들은 교도소 담장 밑으로 40m 넘는 터널을 파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교도소의 수감자 과다 수용과 대형 범죄조직 간의 마약밀매 시장 쟁탈전을 폭동·탈옥 사건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브라질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브라질 전국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37만 2천 명이지만, 실제 수감자는 62만 2천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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