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 인근서 40대 언쟁 끝 이웃 주민 9명 사살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트베리주에서 현지시간 4일 한 남성이 시비 끝에 같은 마을 주민 9명을 총으로 쏴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트베리주 코나콥스키 지역 레드키노 마을에서 세르게이 이고로프라는 45세 남성이 이웃 주민과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고로프는 공수부대 복무 경험에 대한 자신의 말을 주변 사람들이 믿지 않고 농담을 계속하자 격분해 자신의 집으로 가 사냥총을 들고 온 뒤 "내가 얼마나 사격을 잘하는지 보여주겠다"며 동석했던 사람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현장에서 여성 3명과 남성 5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고로프는 뒤이어 다른 여성 1명에게는 스스로 자신이 묻힐 무덤을 파라고 명령했고 이 여성이 거부하자 역시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차량 트렁크에 시신을 숨겼다고 수사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그의 손에 희생된 사람은 모두 9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고로프는 살인극이 벌어지는 현장에서 도망친 한 여성이 전화로 신고하면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체포 과정에서 저항하거나 도주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연방수사위원회는 이고로프를 형사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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