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자필사과문' 향한 두 반응…진정성 느껴져vs면피용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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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탑(본명 최승현)이 사건 보도 후 4일 만에 자필 편지로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탑은 4일 오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탑은 "가장 먼저 저의 커다란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다해 사과 드리고 싶다. 직접 나서 사죄 드리기조차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떤 변명조차 할 것 없이 매우 후회스럽고 모든 것이 두려운 지금 나의 마음을 글로써 조심스럽게 적어 본다"라며 ''이번 일로 인해 멤버들과 소속사를 비롯한 많은 대중 분들, 나를 아껴주던 팬 여러분과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드린 점에 그 어떤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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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은 지난 2월 입대해 현재 서울경찰청악대(서울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대마초 흡연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이뤄졌다. 20대 초반의 여성 가수 연습생 A씨와 함께 세 차례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한 제보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뒤 탑을 소환했다. 탑은 "전자담배를 피웠다"며 혐의를 부인하다가 모발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자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조사를 마친 경찰은 4월 말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 사건의 최초 보도는 조사를 마치고도 약 2개월이 지난 시점인 6월 1일에서야 이뤄졌다.

탑을 향한 대중들의 실망과 비난 여론을 뜨거웠다. 자필 사과문을 두고도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반응과 "면피용 행동에 불과하다"하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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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탑은 지난 2일 3박 4일 정기 외박 후 근무지인 서울악대로 복귀하면서 취재진을 따돌렸고, 경찰 악대장이 대신 나와 탑의 반성 의지를 전달했다. 탑은 이같은 행동에 대해 사과문에서 "직접 사죄드리러 나가기조차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탑은 군 복무 중 수사 기관의 소환에 모두 응하고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검찰의 처분을 내려지기까지는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SBS 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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