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 무허가 축산물 보관창고를 운영하거나 사용한 건물주와 축산물 판매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자기 건물 지하 등에 냉동시설을 갖춰놓고 구청 허가 없이 무허가로 축산물 보관업을 한 혐의로 66살 노모 씨와 69살 감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임대료로 매달 500만원씩 총 3억원을, 감씨는 1997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매달 700만원씩 총 5억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건물주가 운영하는 무허가 창고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원산지 등 필수정보가 누락된 축산물이 220㎏이나 발견됐습니다.
구청의 감시를 받지 않아 이들 불량 축산물이 언제 어디로 유통됐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무허가 보관창고를 사용한 축산물 판매업자 64살 김모 씨 등 2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무허가 보관창고의 임대료가 싼 편은 아니지만, 허가받은 축산물 보관창고는 대개 시장과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무허가 창고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