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자의 낡은 가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오늘(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김 후보자가 앉은 책상 아래에는 큰 갈색 가죽 가방 하나가 놓여 있었습니다.
가죽의 손잡이 부분은 가죽이 닳아 누렇게 벗겨졌고 옆면과 모서리는 다 헤져 하얀 천이 드러났습니다.
또 여기저기 망가지고 긁힌 부분에서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1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 후보자의 제자가 언급한 가방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자신을 김 후보자의 제자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 후보자의 청렴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무렵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다"며 "당시 교수님은 옷이나 신발 이런 거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다 떨어진 거적때기 같은 가방을 들고 다니셨다"며 "사회적 지위가 있는 분이 가방 꼴이 그게 뭐냐 물으니, 웃으면서 사회적 지위가 뭐냐 반문하며 그냥 대학원 때부터 쓰던 거라 편해서 쓴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낡은 가방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이날 일부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0원'으로 신고된 것을 두고 투명하게 소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상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최근 들어서는 근무 시간이 많다 보니 돈 쓸 시간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기획 : 한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