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빈대 잡으려다…한미동맹 약화 우려"

사드 보고누락 파문에 "안보 자해행위"
"4대강 보 개방, 가뭄 지나고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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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고누락' 파문과 관련,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운다는 속담이 있다. 우리나라 전체 안보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해가 되는 방향인지 숙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 최고 통수권자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위를 가장 무겁게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청와대의 과잉반응에 이어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보고누락' 청문회를 추진한다고 한다. 도대체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다"며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효과적 대응책은 전혀 내놓지 않은 채 거의 유일한 방어체계인 사드에 관해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키우고 처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한미동맹 약화로 이어지고 심지어 어제 미국 상원의원이 한국이 원치 않으면 비용을 삭감한다고까지 했다"며 "국민의 안보 불안이 점점 높아지고 선거 때 문재인 정부가 집권하면 이런 일이 생길 거라는 국민의 예측대로 가고 있어서 참 걱정이 많다. 안보 자해행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보고누락이 있으면 철저히 밝히고 처벌하되,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하는 게 맞는지, 중요한 방어 무기의 몇 기가 어디에 있고 언제 어디에 배치됐는지, 공개적으로 해야 하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4대강 보 개방 문제에 대해서도 "녹조 발생 원인에 대한 진단이 여러 가지가 있다"며 "유속을 조금 빠르게 해봐야 녹조 예방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전문가가 많다"고 반박했다.

주 권한대행은 "더욱이 큰 가뭄을 맞아 4대강 강물을 끌어들여서 농사를 지으려는 농민들이 장탄식하고 있다. 만약 유속을 조금 빠르게 해서 녹조가 줄어드는지를 확인하려면 가뭄기가 지나고 조금 있다가 해도 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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