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안전요원 2배 증원…'돌아가는 핸드레일'로 투신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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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투신 사고가 일어난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 안전요원을 2배로 늘리고 핸드레일을 회전식으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16명인 안전요원을 15명 늘려 총 31명 운용하는 방안을 위탁 용역업체와 협의 중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로 7017에는 안전요원 15명에 용역업체 반장 1명 등 총 16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이 3교대로 돌아가면서 낮 시간에는 6명, 밤 시간에는 한 번에 5명을 각각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1.2㎞에 달하는 서울로 7017을 대여섯 명이 지킨다는 점에서 하루에 십수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책임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오곤 했습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 안전요원을 15명 늘려, 낮시간 11명·밤 시간 10명이 각각 근무하게 할 방침입니다.

시는 위험한 상황이 예상될 때 112 신고에 앞서 최우선으로 119에 신고하라는 방침도 내렸습니다.

지난달 29일 투신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현장 안전요원이 상황을 처음 인지한 뒤 약 16분 후에 119 신고가 이뤄져 초기 대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 바 있습니다.

서울로 7017에 설치된 핸드레일도 이를 밟고 올라가는 일을 막기 위해 '돌아가는' 롤링형으로 바꿉니다.

현재 서울로 7017은 서울역 철길 상부 구간은 높은 철망으로 막혀 있지만, 다른 구간은 핸드레일과 1.4m 높이의 투명벽으로 돼 있습니다.

권고 기준인 1.2m보다 0.2m 높지만, 이번 투신사고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벽을 높이거나 그물망을 쳐 서울로 7017의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위험한 상황을 막을 방안을 마련한 것입니다.

시는 "돌아가는 핸드레일이 효과가 있는지 검증 한 뒤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이달 안으로라도 최대한 빨리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때 이른 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뜨거운 햇볕에 대비한 시설도 속속 갖춰질 전망입니다.

시는 벨기에제 원형 그늘막을 주문해 다음 달 15개를 설치합니다.

이미 낮 시간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텐트형 그늘 시설도 앞서 이곳저곳에 설치됐습니다.

또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물을 뿜어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안개 분수'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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