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4월 北 취약계층 76만 명에 식량 지원

"북한 발육장애아 비율, 한국의 11배"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취약계층 76만여 명에게 지난 4월 식량을 지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WFP 아시아 지역 사무소의 실케 버 대변인은 VOA에 지난 4월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 76만400명에게 1천900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명당 한 달간 2천500g, 하루 83g에 해당한다.

전달인 3월 취약계층 68만여 명에게 1천760t을 지원했던 것에 비해 전체 규모로는 약 7% 증가했지만, 한 명이 지원받은 식량(하루 86g)은 다소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월 64만여 명에게 1천950t, 한 명당 하루 101g을 지원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버 대변인은 "WFP가 자금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 4월 표준배급량의 3분의 2 수준 밖에 식량을 지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WFP는 내년 말까지 대북 영양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1억2천870만 달러(약 1천450억 원)가 필요하지만, 5월 말 현재까지 모금한 금액은 4천200만 달러(약 470억 원)로, 목표액의 32.4%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이 이날 발간한 '2017 아동기종말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발육장애아 비율이 한국의 11배에 달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전 세계 172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 보고서는 어린이 사망률, 영양실조 어린이, 교육받지 못하는 어린이, 어린이 노동자 등 8개 항목을 대상으로 점수를 매겼다.

한국은 벨기에, 독일, 키프로스와 함께 공동 종합 10위에 올랐지만, 북한은 78위에 그쳤다.

특히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장애아 비율은 한국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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