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오늘(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찰 직원들과 함께 항공기에서 나온 정 씨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 스스럼없이 대답했습니다.
정 씨는 "(덴마크에) 아기 혼자 있어 빨리 해결하고 싶었다.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를 풀고 싶었다"고 귀국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삼성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머니한테 들은 것이 있었다. 삼성전자 승마단이 승마 선수 지원하는데 지원 받는 6명 가운데 한 명이라고 알고 있었다"며 사전 모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화여대 입학 특혜 논란에 따른 퇴학 처분에 대해서는 수긍한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정 씨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을 한다. 한 번도 대학에 가고 싶어 한 적 없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대입 과정에 대해서는 "임신 중이어서 (국가대표 선수단) 단복을 입고 대학 면접에 간 적은 없고 메달은 이화여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 면접 때도 가져갔었다"며 일부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 씨는 '국정농단과 연루돼 언급되는 것이 억울하냐'는 질문에 "어머니와 전 대통령님과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저는 좀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과거 소셜 네트워크에 부와 권력을 과시하면서 썼던 글과 관련해서는 "제가 좀 다툼이 있어서 돈으로만 말을 탄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그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