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김혜숙 총장 취임…'정상화' 향한 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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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31주년 기념식 및 제 16대 총장 취임식에서 김혜숙 신임 총장이 공식적으로 총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김 총장은 학교 역사상 최초로 교수, 직원, 동창, 학생 등 교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직선제 선거에서 선출됐습니다.

정유라 입학 특혜ㆍ학사관리 비리로 최경희 전 총장이 지난해 10월 19일 불명예 퇴진한 뒤 225일 만입니다.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지난해 우리는 내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화의 새 총장으로 사회가 이화에 보여준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에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단과대학 신설 논란과 '정유라 특혜' 파문 관련 사과부터 건네며 "동시에 지난해 경험을 전화위복 기회로 삼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다짐했습니다.

또 "본교를 시작으로 전국에 퍼져나간 촛불 열기는 한국 최초로 근대 여성교육을 펼치며 시대를 이끌어온 이화 정신이 생생히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학생들의 시위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화 구성원들이 겪었던 어려움은 여전히 치유와 극복이 필요하다"며 "구성원 간 믿음을 회복해 서로 섬기고 소통하며 발전하는 이화가 될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김 총장은 "내년 완공되는 마곡병원과 엘텍 공대는 이화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실험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불안하고 실험적이지만, 이화는 그 불안한 길을 확실한 걸음걸이로 걸어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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