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보수단체 천막이 철거되고 잔디광장으로 되돌아옵니다.
서울시는 '탄핵무효를 위한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가 서울시 사전승인 없이 불법 설치한 천막 텐트 등 41개 동과 적치물을 오늘(30일) 강제 철거했습니다.
서울광장 불법텐트는 탄핵 국면인 지난 1월21일 설치돼 넉 달 넘게 서울광장을 무단 점유해왔습니다.
오늘 오전 6시 20분쯤 시작된 철거집행은 서울시 직원 등 8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30분 만에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수거한 천막과 텐트 등 적치물품은 반환요구가 있을 때까지 서울시 창고에 보관됩니다.
천안함과 연평해전 등 위패 50여 개는 현장에서 친박단체 측에 돌려줬습니다.
서울시는 천막이 철거된 자리에 잔디를 심으면 6월 말쯤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서울광장에는 텐트가 있던 자리를 제외하고 나머지에만 잔디가 있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2017 지구촌 나눔한마당 등 예정행사 33건이 취소나 연기됐으며 잔디도 심지 못해 시민 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추모 텐트 등도 그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두고 시와 유가족 측이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는 그러나 텐트가 철거된 자리에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본래 광장으로 그대로 둘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