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세 번째 재판…'삼성합병 반대' 주진형 증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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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에서는 오늘(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 번째 재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오늘도 서로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9시쯤 법원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두 차례 재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감색 정장 차림에 간이 올림머리도 그대로였습니다.

재판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으며, 오늘부터 최순실 씨의 뇌물 혐의 재판과 합쳐서 진행됩니다. 대기업들로부터 592억 원대 뇌물을 받거나 약속 또는 요구한 혐의로 이번 주 사흘간 진행됩니다.

내일까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특검이 기소한 사건의 증인신문이 이뤄집니다.

오전에는 두 회사의 합병에 반대 의견을 냈다가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해온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첫 번째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주 전 대표는 지난해 국회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재벌은 몸통, 최순실은 파리'라고 발언하며 국정농단이 정경유착 사건이라고 주장했던 인물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지난 첫 재판에 이어 오늘도 목요일로 예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기록증거조사를 증인신문 뒤로 미루자며 재판 절차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검찰 측은 지정한 일정대로 진행할 것을 주장했고, 재판부는 오후 재판에서 절차 방식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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