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자신과 자녀 명의로 보험에 잔뜩 가입한 뒤 잦은 입원으로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로 주부 43살 김 모 씨와 41살 박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2009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자신과 6∼10세인 자녀 3명 명의로 17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뒤 입원할 필요 없는 급성기관지염 등의 병명으로 137차례 2천173일간 입원해 보험금 3억6천만 원을 챙긴 혐의입니다.
연평균 300일 이상 자신 또는 자녀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속여 보험금을 챙긴 것입니다.
박 씨는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자신과 10세인 자녀 명의로 4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 염좌 등의 병명으로 64차례 1천222일간 입원해 보험금 1억9천만 원을 챙긴 혐의입니다.
이들은 입원 기간에 자녀와 자주 외출하는 등 전형적인 '나이롱' 환자 생활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주로 이용한 병원 측이 범행을 눈감아줬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