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1주기 온라인 추모열기…"배고픈 청춘…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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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1주기를 맞아 인터넷에서는 추모의 글과 함께 비정규직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김 군(당시 19세)은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pig7****'는 "어린 나이에 혼자서 시간에 쫓겨 일하다 사고사한 청년이 죽음이 안타까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습니다.

'pmg4****'는 "벌써 일 년이 지났구나.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배고픈 청춘으로써 뭐라고 써야 할지…"라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dudm****'는 당시 김 군이 들고 다니던 가방에서 컵라면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기억하며 "가방에 컵라면이랑 나무젓가락 하나…아직도 그 일 기억하면 눈물만 납니다"고 슬퍼했습니다.

다음 사용자 '삼돌군'은 김군이 사고를 당한 구의역에 쓰여 있는 추모 글인 '너는 나다'를 언급하며 "이 글귀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고 썼습니다.

누리꾼들은 하루빨리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무 여건이 개선되고 차별이 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oca****'는 "스무 살 청년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근무여건을 바꿔달라. 최소한 식사는 하고 일할 수 있게 하고 빨리빨리 수리해야 하는 부담감이 없게 근무 인력을 늘려주세요"라고 요청했습니다.

'kyw9****'는 "청년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만 하지 말고 처우 개선 하고 근무 시간 지켜주고 해야 청년들이 직장에 들어가 열심히 땀 흘려 일하며 애사심을 갖는다"고 주장했습니다.

'7781****'는 "비정규직인 안전업무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합니다"고 썼습니다.

'nare****'는 "모든 노동자가 법에 명시된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좀 많이 느리게 돌아가도 이해하고 이해받는 사회가 되기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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