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다음 날 말 아낀 이낙연…"제가 말할 처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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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다음날인 26일 청문회 준비사무실 출근길에 철저하게 몸을 낮추면서 말을 아꼈다.

지금까지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며 각종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평소와 다름없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했다.

총리실은 청문회가 끝나면서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한 대부분의 청문회 준비사무실을 철수시켰지만, 이 후보자의 사무실은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지난 이틀 동안 밤늦게까지 진행된 청문회의 피로가 가시지 않은 듯 잔뜩 굳은 표정이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는 잘했냐'는 질문에 "제가 무슨 말을 하겠나"라며 "국정 공부를 좀 더 하고 남은 기간 인사 못 드린 분들께 인사드리면서 이번 주말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이 결격 사유가 아니냐', '청문회를 어떻게 평가하나', '자유한국당에서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제가 말할 처지가 아니다. 제가 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극도로 말을 아꼈다.

'정부 조직 개편이 예상보다 최소화된다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해봐야겠다"며 "방대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있는 것 같다"고만 짧게 답했다.

이 후보자는 평상시에는 5분 가까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지만, 이날은 불과 1∼2분 남짓 이야기한 뒤 곧바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들어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청문회를 마친 만큼 차분하게 국민의 뜻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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