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창' vs 박근혜의 '방패'…전면전 나선다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오늘(23일)부터 어떤 사람들이 이 법정 공방을 맡게 될지도 잘 봐둬야 될 부분입니다. 검찰 쪽에선 특검 수사를 맡았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공격 역할을 맡게 됩니다. 방패 역할을 할 박 전 대통령 쪽 변호인단도 현재 7명에서 인원을 더 늘려갈 방침입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서는 직접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기소한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 1부장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부장검사는 지난 첫 준비기일에도 나와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약 592억 원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 또는 요구하는 등 18개에 달하는 공소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어제부터 출근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특검과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박영수 특검팀과의 공조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지검장은 특검팀의 수사 실무를 총괄해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삼성 뇌물 관련 혐의 내용을 누구보다 훤히 꿰고 있는 만큼, 유죄를 받아내기 위한 공소유지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기존의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와 함께 지난달 말 변호인단에 합류한 이상철 변호사가 변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석부장 판사 출신의 이 변호사는 지난 16일 두 번째 준비기일에서 특검이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은 이상 재판에 관여할 수 없다며 특검이 기소한 최순실 씨의 뇌물 사건과 별도 심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인단은 검찰 측에 맞서 삼성 등 대기업 뇌물 혐의에 대해선 청탁 자체의 유무 등 사실관계 다툼에,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관련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두고는 법리 다툼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의 기조대로 무죄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현재 7명인 변호인단을 계속 보강해 나갈 방침입니다.

다만, 검찰 측 특별수사본부의 수사팀장 여러 명이 이른바 '돈 봉투 만찬'에 연루돼 감찰 결과에 따라 공소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이 재판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국정농단 사건 재판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