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뮌헨 월드컵 사격 50m 권총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사격 황제' 진종오가 지난해 리우올림픽 이후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진종오는 어제 독일 뮌헨 올림픽사격장에서 열린 2017 국제사격연맹 뮌헨 월드컵사격대회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230.5점을 쏴 포르투갈의 코스타 주앙과 세르비아의 그르기츠 드미트리예를 따돌리고 시상대 맨 위에 섰습니다.

진종오의 결선 점수는 지난 3월 뉴델리 월드컵에서 인도의 지투 라이가 세운 세계기록 230.1점을 0.4점 경신한 신기록입니다.

50m 권총은 진종오가 세계 사격 역사상 처음이자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종목입니다.

진종오는 지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그리고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선 초반 3위권에서 시작한 진종오는 15발째에서 10.5점을 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간 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여유 있게 우승했습니다.

그러나 남자 50m 권총이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큰 탓에 진종오의 얼굴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국제사격연맹은 다음 올림픽에서 50m 권총, 50m 소총 복사, 더블트랩 등 남자 종목 3개를 폐지하는 대신 10m 공기권총, 10m 공기소총, 트랩 등 혼성 종목 3개를 신설하는 방안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습니다.

이는 혼성 종목 편성을 장려해 여성 선수의 올림픽 참가 비율을 높이겠다는 IOC의 '아젠다 2020'에 보조를 맞춘 조처입니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종목은 오는 7월 IOC 총회에서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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