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민간용 핵잠수함 이어 초대형 핵쇄빙선 건조


러시아가 민간용 잠수함에 이어 중형 항공모함과 맞먹는 차세대 초대형 핵 쇄빙선 건조를 추진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연료 전문업체인 국영 아톰플로트가 오는 2023년까지 배수량 5만 5천600t의 리더급 초대형 핵 추진 쇄빙선을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는 현대식 핵 쇄빙선단 건조계획이 있다"며, 예산 여건에 따라 건조 시기에 차질이 있을 수 있겠지만, 건조계획을 계속 추진할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영 조선그룹인 USC 관계자도 내년부터 이 쇄빙선 건조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길이 200m, 폭 50m, 시속 12∼노트(22∼24㎞)인 이 특수선은 100㎿급 원자로에서 나오는 동력으로 최고 4ㆍ5m 두께의 얼음을 부숩니다.

10만t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북극해 등 결빙 해역에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러시아는 냉전 시기인 1950년대 말부터 아크티카급 6척과 타이미르급 2척 등 모두 10 척의 핵쇄빙선을 건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노후화해 퇴역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오는 2020년부터 배수량 1만 4천t급 탐사용 핵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잠수함 설계 전담 기관인 루빈 설계국에 따르면 이 핵 잠수함은 연안과 북극해 해저에 대한 지진 조사, 탄화수소층을 포함한 광물자원 탐사 연구 등을 지원하게 됩니다.

또, 수중 드론과 다른 시스템의 최적 배치 결정 등에도 잠수함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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