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박병석 '이례적 면담'…한중 관계 복원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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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과 이례적으로 깜짝 면담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라인의 고위급들도 잇따라 한국 대표단을 만나 한중관계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야심차게 개최한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29개국 정상과 13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폐막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일대일로 연안국에 우리 돈 140조 원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일대일로 건설이 이미 전면적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그제(14일)밤 정상환영만찬 직후, 시 주석은 우리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박병석 의원과 깜짝 면담을 가졌습니다.

29개 초청국 정상을 제쳐둔 매우 이례적인 대우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이념을 높이 평가하며 자신과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석/한국대표단장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새로운 정부에 대한 과거 정부와 다른 인식 같은 게 있다고 느꼈습니다.]

대표단은 어젯밤 9시 반엔 중국 외교의 최고 실무책임자인 양제츠 국무위원과도 만났습니다.

또 탕자쉬안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중국 외교의 전현직 사령탑을 잇따라 면담했습니다.

관계 복원에 일단 물꼬가 트인 셈이지만, 곧 파견될 중국 특사가 사드로 벌어진 한-중간의 거리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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