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단체들 북중접경서 대북지원 준비…"北 도발이 변수"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추진해온 우리나라의 보건의료단체들이 북중접경에서 대북지원 준비에 나섰습니다.

접경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통일의료를 기획하는 보건의료단체들이 남북 대화분위기 조성을 기대하면서 북중접경에 활동가를 파견해 지원을 위한 사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조립식진료소·의약품과 물품·의료장비 등을 지원하려는 한 단체는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신청을 하고 북한의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측을 통해 지원의사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이 단체는 남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는대로 지원 절차를 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단체는 조립식진료소에 의료진과 의료시설은 갖추도록 하되 전기공급이 열악한 북한의 사정을 감안해 태양광 발전시설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인도지원과 남북협력사업을 해온 다른 대북지원단체들도 북중접경에 실무진을 보내 현지사정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14일 다시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하면서 남북대화 분위기 조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접경의 한 보건의료단체 관계자는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의료시스템이 가동하지 않아 주민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등이 대화국면 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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