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권세를 빌려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하고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 씨의 1심 선고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미뤄졌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당초 이달 11일 차 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었지만, 한시적으로 기일을 미룬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차 씨 등의 재판을 끝낸 이후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됐는데, 공소사실에 차 씨가 기소된 내용과 같은 혐의가 포함됐다"면서, "차 씨만 먼저 선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차 씨와 공범 관계로 기소됐고, 공소사실이 같은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진술까지 검토해서 하나의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다만 재판부는 차 씨 재판의 변론을 종결했어도 추가로 심리할 내용이 있으면 변론을 재개해 다시 심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