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관영매체와 전문가를 동원해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습니다.
한·중 관계개선을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행동에 나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등으로 촉발된 한중 갈등 해결을 위해 문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라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관계 개선에 도움되는 일을 하길 바란다'라는 사평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문 대통령이 경선 기간에 당시 정부정책과 전혀 다른 정치 이념과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개혁자로 간주되는 문 대통령은 정치부패와 재벌개혁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으며 외교적 사고도 한국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 유지와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주장하고 있으며, 남북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초지역 역할만 할 게 아니라 중국과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서 대국 간 관계를 매끄럽게 처리해 번영할 수 있었다"고 조언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이명박 정권은 대북 보수주의로 기울었고, 박근혜 정권은 미세 조정했지만, 나중에는 이명박 정권보다 대북 정책이 더 멀리 나갔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사드 배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국 보수주의 최대 실패이며 한국에 실질적인 안전도 가져다주지 않았다"면서, "순식간에 한·중 우호 협력 추세가 바뀌고 한국이 미국의 대중 정책에 있어 앞장서 깃발을 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