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독려하는 北 "올해 11만여 명 신천박물관 참관" 보도


북한 최대의 반미교양 거점인 신천박물관을 참관한 주민이 올해에만 11만 명을 넘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8일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올해에 들어와 현재까지 내각 사무국과 체신성 등 1천100여 개 단체에서 11만 4천여 명에 달하는 각계층 근로자들과 인민군 장병들, 청소년 학생들이 신천박물관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신천박물관을 참관한 주민들이 "미제와는 반드시 총대로 결산하고야 말 멸적의 의지를 굳게 가다듬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제와 괴뢰 패당의 군사적 도발 망동이 더욱 무모해지고 있는 요즘 미제와 계급적 원수들의 잔인성을 낱낱이 폭로하는 역사의 고발장인 신천박물관을 찾는 참관자들의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주민들은 특히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 한창이던 지난 3월에 집중적으로 신천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의 기록에 따르면 3월에 유독 신천박물관 참관을 소개하는 기사가 많았다.

조선중앙통신은 3월 17일 "미제와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안고 전쟁 광신자들을 징벌할 복수자들이 신천박물관을 연일 참관하고 있다"며 "3월에 들어와 열흘 남짓한 기간에만도 1만 8천여 명의 인민군 군인들과 근로자들, 청소년 학생들이 이곳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처럼 올해 들어 신천박물관을 참관한 인원까지 공개하며 반미교양을 독려하는 것은 미국의 대북 압박에 중국까지 가세하는 등 열악한 국제적 환경 속에서 주민들의 분노를 미국을 비롯한 외부세계로 돌리고 내부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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