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비선 진료' 연루된 정기양 교수에 징역 1년 구형


'비선 진료'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전직 대통령 자문의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에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결심 공판에서 특검은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박충근 특검보는 "정 교수가 특검에서 진술을 손바닥 뒤집듯 했고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노력이 있어야 결실이 있듯 선처를 구하지 않는 사람에게 용서가 성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교수는 오늘(8일) 피고인 신문에서 주치의였던 이병기 세브란스 병원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시술을 해드려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실에 관해 파악해보자는 얘기였던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정조사에서 나온 질문을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리프팅 실 시술을 하려 했느냐'는 취지로 이해하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재임 기간에 시술하려고 생각하지 않았고 퇴임 후에 시술하라고 대통령께 권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정 교수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8일 열립니다.

정 교수는 이른바 '뉴 영스 리프트' 시술을 박 전 대통령에게 해주기로 약속하고도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시술을 계획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거짓 증언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대통령 피부과 자문의를 맡았던 정 교수는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 병원장과 함께 2013년 박 전 대통령의 여름 휴가를 앞두고 시술을 하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뉴 영스 리프트'는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이 개발한 안면조직 고정용 실을 이용한 주름개선 시술입니다.

김 원장은 아내 박채윤씨와 공모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부부에게 금품과 시술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오늘 오후 역시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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