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슈퍼리치들, '브렉시트 노다지' 혜택 봤다"


영국의 슈퍼리치 1천 명의 재산이 1년 만에 14% 증가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년 영국 슈퍼리치 1천명 명단을 발표하는 더선데이타임스는 올해 명단에 오른 1천명의 재산은 총 6천580억파운드(약 921조원)로 1년 전보다 14%(830억파운드·약 116조원) 많다고 소개했다.

명단에 오르려면 재산이 적어도 1억1천만파운드(약 1천540억원)는 돼야 했는데 2009년(5천500만파운드)의 거의 배로 올라간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억만장자(10억파운드 이상)는 134명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올해 슈퍼리치의 놀라운 힘은 작년 여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부가 정체될 것이고 브렉시트 결정 이후엔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어긋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주가 상승이 많은 재계 인사들과 기업들의 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하는 한편 "다른 부자들은 해외자산의 파운드화 평가액을 끌어올린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가치 하락의 혜택을 봤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올해 슈퍼리치 명단 보고서는 '브렉시트 노다지'에 동력을 얻은 부의 팽창에 주목했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은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독일 등 세계 선진국 증시 전반에 걸쳐 나타난 현상이었다.

영국 최고 부자는 부동산·석유·금융업 등을 영위하는 인도 태생의 스리·고피 힌두자 형제(162억파운드·약 22조6천억원)가 차지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J.K 롤링의 재산은 6억5천만파운드(약 9천100억원)로 나타났고 가수 아델은 1억2천500만파운드(약 1천750억원)로 슈퍼리치 1천명 명단에 처음 올랐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재산을 물려받아 부자가된 이른바 '금수저'를 존경한다는 답변은 4%에 그쳤다.

반면 기업인들에 대한 존경은 65%로 나타났고 창업한 기업인들에 대한 존경은 74%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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