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89% "지금 헌법좋다"는 데도 아베 '전쟁가능국' 개헌 추진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이 '전쟁가능한 국가'로의 변신을 위한 헌법 개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일본 국민 10명 중 9명은 현행 헌법에 긍정적인 평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사히신문이 3월 중순~4월 말 전국 유권자 2천20명을 대상으로 한 우편활용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9%가 현행 헌법에 대해 '일본에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헌법을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대답은 50%로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응답 41%보다 9%포인트 높았습니다.

헌법 개정 불필요 의견은 작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보다도 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아베 정권이 개헌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 헌법 9조의 평화헌법 조항에 대해서는 63%가 '바꾸지 않는 편이 좋다'고 답해 '바꾸는 편이 좋다'는 29%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헌법 9조는 일본이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하며 군대를 보유하지 않고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 시절 개헌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50%로 찬성 의견 38%보다 높았습니다.

아베 정권이 군국주의 야욕을 드러내며 작년부터 시행하는 안보관련법제에 대해서는 47%가 반대해 찬성 41%보다 우세했습니다.

안보관련법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하고 자위대의 무기 사용 여지를 넓히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아베 총리는 3일로 헌법 시행 70주년을 맞는 가운데 개헌 논의를 사회적 이슈로 만들려고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