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로부터 592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 18개 범죄사실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이 오늘(2일) 시작됩니다. 지난달 17일 재판에 넘겨진 지 15일 만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오전 10시 417호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엽니다.
공범으로 기소된 최씨와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재판도 함께 열립니다.
공판준비기일은 검찰과 피고인 측이 혐의를 둘러싼 쟁점을 정리하고, 재판부와 증인 신문 등의 증거조사 계획을 정하는 절찹니다.
정식 공판이 아니어서 출석 의무가 없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오지 않을 걸로 예상됩니다.
검찰 측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해 기소한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이원석 부장검사팀을 중심으로 공소유지에 나설 계획입니다.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온 박 전 대통령도 최근 수석부장 판사 출신의 이상철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해 변호인단 보강에 나섰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일관 되게 혐의를 부인해온 만큼 대가성과 최 씨와의 공모 여부 등을 놓고 첫 준비절차에서부터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됩니다.
피고인이 꼭 출석해야 하는 본 재판은 이달 중순쯤 시작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