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당이 추진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단일화에 대해 "원칙에 안 맞고 명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 후보는 오늘(27일)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유세 후 기자들에게 "당에서 의견일치가 안 됐고, 그래서 당론이라고 쓰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후보는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이 "바른정당 탈당설 혹은 중대 결심설은 전혀 근거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데 대해 "오늘 그 입장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유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으로 일부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루머를 가지고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 "제가 5월 9일까지는 묵묵히 하고, 그런 이야기는 그 이후에…"라고 말했습니다.
유 후보는 이어 영남대 방문에서도 "한국당은 바뀐 게 아무것도 없고, 국민의당과 우리는 외교·안보 쪽이 많이 다르다. 노선이 다른 정당이 합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끝까지 가겠다"며 완주 의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유 후보는 "5월 9일 제 이름이 그대로 투표용지에 있을 것"이라면서 "저를 찍으면, 4번을 찍으면 4번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논란이 됐던 '동성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그런 제도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유 후보는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에 대해 차별을 하거나 왕따를 하거나,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이런 것은 저는 없다"면서 "그렇지만 그것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여 혼인제도, 가족제도 등으로 집어넣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