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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역사 속 '닮은꼴 위인'으로 본 대선주자들의 지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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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자들의 4차 TV 토론회가 어제(25일) 있었습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 대선주자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후보들은 ‘일자리 해법’과 ‘북핵 책임론’ 등 정책 분야는 물론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전방위적으로 충돌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또 각 후보가 공통 질문 중 하나로 역사 속 인물 중 '닮은꼴 리더십'에 대해 답했는데, 후보마다 '지향하는 목표'와 '강조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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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닮은꼴 리더십으로 선정한 역사 속 인물은 세종대왕입니다. 여론 조사상에서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동시에 같은 인물을 꼽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선정 이유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문 후보는 세종대왕이 조세 개혁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을 물었다는 점을 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국민과 눈을 맞추는 대통령'이었다며, 당선된 이후에도 소통을 가장 중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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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도 소통을 강조했지만, 동시에 '실력 위주의 인재 등용' 사례를 들며 당선 이후 인사 과정에 지향하는 바를 드러냈습니다. 안 후보는 "세종대왕의 인사와 소통의 리더십을 닮고 싶다"면서 장영실 등을 예로 들며, 출신이 아닌 실력을 보고 인재를 등용했던 세종대왕의 업적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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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당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고 외연 확장을 위해 ‘소통’을 화두로 세종대왕을 ‘닮은꼴’로 선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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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닮은꼴 리더십으로 선정했습니다.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함'을 지도자의 우선 덕목으로 꼽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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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대통령'이 필요한 시대라고 언급한 홍 후보는 '스트롱맨'이라 자처한 자신이 대통령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박정희'와 '안보'라는 키워드를 동시에 언급해 보수층의 향수와 표심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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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조선 시대 대표 실학자인 정약용을 '닮은꼴 리더십'으로 선택했습니다. 유 후보는 정약용을 설명하며, 추상적인 개혁이 아니라 '백성들이 매일 살면서 느끼는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던 제대로 된 개혁을 한 인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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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과정에서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해 온 유 후보는 닮은꼴 리더십에서도 '실용적인 보수'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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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정도전을 역사 속 닮은꼴 리더십으로 꼽았습니다. 심 후보는 현시대를 "과감한 개혁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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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인 인사 중 정책적인 역량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정도전을 통해 자신의 '실행력'과 '개혁성'을 한껏 강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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