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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10여 명, 文 안보행사서 '동성애 발언'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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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6일 '동성애 반대'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성소수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지구지역행동 네트워크'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관계자 등 10여명은 이날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천군만마 국방안보 1천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의 발언이 끝난 직후 "누군가의 존재를 삭제하는 것이 적폐청산인가"라고 소리치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 당사자들의 요구에 답을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문 후보는 답을 하지 않고 참모들과 경호원들에 둘러싸인채 무거운 표정으로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지구지역행동 네트워크 나영 활동가는 기자들에게 문 후보의 '군 동성애 문제' 발언과 관련, "국방력 약화를 걱정하면 방산비리를 청산하라"면서 "동성애자의 존재들 때문에 국방력이 약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공개석상 사과와 차별금지법 제정의 공약화 등을 요구했다.

앞서 문 후보는 전날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물음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각하다. (동성애가) 전력을 약화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홍 후보의 물음에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동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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