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에 성공하며, 미국에 버금가는 해군 강국으로의 도약에 한발 다가섰습니다.
중국 해군은 오늘(26일) 오전 중국선박중공업그룹 다롄 조선소에서 붉은색 깃발에 양현 갑판에 꽃힌 가운데 '001A'형 항공모함 진수식을 거행했습니다.
진수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대신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참석했습니다.
새 항모 이름은 앞으로 취역할 때 명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산둥'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항모는 중국 남부에 배치돼 남중국해 일대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 항공모함은 중국 해군 창건일인 지난 23일 진수되고 시 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보다 늦어진 오늘 예상외로 조용하게 행사가 치러졌습니다.
이는 최근 북한 핵실험 위기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황 등도 고려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이 독자 건조한 001A형 항모는 길이 315ｍ, 너비 75ｍ에 최대속도 31노트를 내는 만재배수량 7만t급 디젤 추진 항모로,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15 함재기 40대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중국은 러시아에서 들여와 개조해 2012년 9월에 취역한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에 이어 자국 기술로 또 다른 항공모함을 건조에 성공함으로써 2척의 항모를 보유한 해군 초강대국 대열에 끼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