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 고립 압력 강화… 타이완 WHO총회 초청장 아직 못 받아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 들이지 않고 있는 차이잉원 총통의 타이완 정부에 대한 압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다음 달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보건기구, WHO 총회 초청장을 아직 받지 못해 총회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WHO 총회는 5월 22일 열리며 다른 회원국에는 초청장과 안내문이 이미 도착했습니다.

타이완은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하자 유엔 관련 기구에서 탈퇴했습니다.

WHO 총회에도 참가할 수 없었으나, 마잉주 총통 정부가 양안 관계 개선을 추구하자 중국이 태도를 완화해 2009년 옵서버 자격의 참가가 받아들여졌으며 이후 매년 참석해 왔습니다.

그러나 작년 총선거를 통해 차이 잉 원 정부가 출범하면서 "하나의 중국"원칙을 받아들이지 않자 중국이 강경으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올해 WHO 총회 참석 전망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어렵고 복잡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등 우호국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완을 방문 중인 미국 측 창구기관인 '미국타이완협회'의 모리어티 회장은 "타이완의 옵서버 자격의 참가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타이완의 WHO 총회 참석을 인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관련 문제를 처리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어서 유엔 관련 기구에 대한 영향력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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