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뇌물' 삼성 영재센터 후원금…장시호 증인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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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후원금을 두고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법정에서 다시 맞붙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삼성 측으로부터 수백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씨 재판에 장씨를 증인으로 부릅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삼성의 영재센터 후원금 16억 여 원도 뇌물로 판단해 최 씨를 추가 기소했지만 장 씨는 공범에서 빠졌습니다.

장 씨는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 1기가 영재센터 후원금과 관련해 최 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기소할 땐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장 씨는 최 씨가 삼성 후원금을 받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최 씨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증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동안 재판에서 장 씨는 영재센터 주인이 최 씨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또 최 씨 지시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영재센터 사업 계획안을 만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계획안들은 각각 만들어진 다음 날 최 씨의 운전기사 방 모 씨 등을 통해 청와대에 건네진 것으로 검찰과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이 두 날짜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독대가 이뤄졌습니다.

검찰과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사업 계획서를 토대로 이 부회장에게 영재센터에 대한 1, 2차 후원을 요구했다고 보지만, 최 씨는 장 씨가 영재센터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조언하고 도와줬을 뿐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삼성에 후원을 강요하지도 않았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도 최 씨와 장 씨는 영재센터의 설립·운영 주체와 삼성 후원금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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