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된 현존 최고령자인 이탈리아 여성 엠마 모라노가 어제(15일) 세상을 떠났다고 이탈리아 매체들을 인용해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1899년 11월 29일생인 모라노 할머니는 19세기 태생의 마지막 생존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ANSA 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은 "그녀가 태어난 뒤 4년 후에 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하늘을 날았다"며 "3세기에 걸친 그녀의 생애 동안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 일어났고, 이탈리아 정부가 90번 이상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모라노 할머니의 고향 도시인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르바니아의 시장은 성명을 통해 "그녀는 매우 비범한 삶을 살았다"며 "우리는 항상 삶을 진취적으로 살도록 도와준 그녀의 강인함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모라노 할머니의 117세 생일 때는 베르바니아의 한 극장에서 그녀의 3세기에 걸친 삶을 조명하는 영상 시사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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