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12호, 시즌 19호골 작렬…차범근과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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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유럽리그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골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래인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1대 0으로 앞선 전반 19분 추가 골을 뽑아냈습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은 오른쪽 사각지대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골을 터뜨렸습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2호 골이자 컵대회를 합쳐 시즌 19호 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SBS 해설위원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한국인 한 시즌 유럽리그 최다 골(19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본머스와 경기에는 그동안 부상으로 이탈했던 토트넘의 주 공격수 해리 케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가운데,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넣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토트넘의 화력은 전반 초반부터 불을 뿜었습니다.

전반 16분 무사 뎀벨레가 왼쪽 코너킥에서 뒤로 흘러나온 골을 잡은 뒤 침착하게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손흥민이 추가 골을 넣으며 포효했습니다.

손흥민은 이후 주로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전반 4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중앙에 있던 에릭센에게 슈팅 기회를 내줬는데 공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빛났습니다.

후반 8분 중앙에서 공을 가로채 돌파한 뒤 왼쪽 측면에 있던 해리 케인에게 공을 넘겨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 11분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골키퍼가 잡아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에도 왼쪽 측면에서 해리 케인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고, 후반 36분에는 무사 뎀벨레의 스루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은 날렸는데, 상대 수비 발끝에 닿은 공이 골 그물 바깥쪽을 때렸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로 코너킥을 유도하는 등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고, 영국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64를 받았습니다.

한편, 후반 케인과 얀센의 골까지 더한 토트넘은 4대 0 대승을 거두고 홈 1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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