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 인권결의안 표결 전 국정원 통해 北 입장 확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최근 SBS 대선주자 TV 토론회에서 이른바 '대북결재' 논란을 부인한 것이 두 달 전 방송 출연에서 한 발언과 배치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는 SBS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북한에 물어보고 했다는 것을 부정했는데 두 달 전 JTBC 썰전에서는 2007년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하기 전에 북한과 내통했음을 스스로 인정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문 후보가 지난 2월 9일 썰전에 출연해 "북한이 반발하지 않으면 찬성해야한다"며 "외교부 체면도 서고 후속 회담하는데 보수층 지지도 더 받을 수 있고 하니 찬성으로 가야될 참이니까 확인해보자고 해서 국정원이 갖고 있는 방법으로 확인해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대선후보가 방송에 나와서 이렇게까지 말 바꾸기를 할 수 있니"며 "이런 분이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하 의원은 썰전에서 "송민순 회고록과 썰전에서 문 후보의 발언 내용을 비교해보면 놀랍게도 똑같다"며 "사실상 대북 내통 자백영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방송에서 대북 내통을 실토해놓고는 대선 투표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자 또다시 물어본 적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며 "말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도대체 어떤 말에 질문해야 할지 난감할 지경"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문 후보는 국민 앞에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2007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이번에도 북한에 물어볼 것인지, 사드 배치도 다음 정권으로 결정을 미루자고 했는데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하려고 한 것이냐"며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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