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 경험 '결혼 후 1년 이내' 39.4%


가정폭력 피해자가 처음 폭력을 경험한 시기는 결혼 후 1년 이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가정폭력 피해자 실태' 조사를 보면 배우자가 처음 폭력을 행사한 시기는 결혼 후 1년 이내가 38.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결혼 후 1~5년이 28.9%, 교제기간 중이 20.5%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10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보호시설과 가정폭력 상담소 이용 경험이 있는 19세 이상 피해여성 189명 등 모두 2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이처럼 가정폭력이 대부분 초기에 나타나지만 폭력에 대응은 '그냥 당했다'는 응답이 40.8%로 가장 많았고, 방어하거나 대응을 했다는 20.6%에 그쳤습니다.

또 폭력이 처음 발생한 후 보호시설이나 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6년 이상이 39.1%로 가장 많은 반면 최초 폭력 경험 직후라는 답변은 9.8%에 그쳐 폭력 신고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심각한 가정폭력을 막기 위해 피해자 인권보호와 가해자의 처벌을 강화하고 경찰의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 개선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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