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토론 약점 때리기…"安 국정초보자" vs "文 기억력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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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4일 전날 TV토론회에서 상대방이 드러낸 약점을 파고들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을 문제삼으며 "임시정부를 부정했다"고 비난했고,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상대방 이름을 잘못 지칭하는 등 잇따른 말실수를 한 데 대해 '기억력'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문 후보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전날 토론회 직후 트위터에 "안 후보가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에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말을 했다"면서 "헌법정신 부정이자 8·15를 건국일이라고 주장하는 박근혜와 같은 인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전날 안 후보가 토론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존재하지 않을 때 피해를 받은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은 것입니다.

송 본부장은 또 "위안부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합의에 대한 입장변화를 질문받자 볼펜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손가락이 떨리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나 아베, 시진핑, 푸틴이 큰소리치면 떨려서 말도 제대로 못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안 후보가 왜 맞짱토론을, 무슨 생각으로 (제안)했는지 약간 어리둥절할 정도"라면서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고 자평했습니다.

또 전 본부장은 "40석의 국민의당 미니집권당이 탄생한다면 국정혼란을 과연 수습할 수 있겠는가, 안 후보는 국정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는 이미지가 어제도 많이 비췄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 부인 김미경씨의 서울대 교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이 문제에 대해 안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통령이 '1+1'이 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안 후보 선대위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CBS 라디오에서 문 후보를 겨냥, "동문서답하는 습성이랄까, 그 태도와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이재명으로 부르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이름을 유시민으로 읽었다. 과거에 '문재명'이라고 한 일도, 날짜를 잘못 기억한 일도 있다.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에 문제가 되지 않겠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 측의 '적폐세력의 안 후보 지지' 주장에 대해선 "이것이야말로 네거티브 가운데 완결판", "견강부회이자 침소봉대"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그는 "문 후보는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사건도 규명을 못 했다. 그리고 참여정부의 국정 실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후보는 안 후보 가족에 밤낮으로 무차별적 네거티브 폭탄을 던지고 있다."면서 "이는 문 후보 아들의 취업비리 3종세트,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의혹을 덮고 가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규정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 긴 세월 동안 아들 취업비리 의혹조차 똑부러지게 해명하지 못하는 후보를 국민은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 대변인은 문 후보 부인 김정숙씨의 고가가구 매입 의혹을 재차 거론하며 "가구는 사람이 아니다. 가구값과 재산신고누락 문제를 문 후보가 말끔히 설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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