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화학무기 공격 혐의 강력 부인…"美 주도 조작극"


시리아 대통령이 이달 초 반군지역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공격 사건이 모두 미국이 주도한 조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그제(12일) 인터뷰에서 "화학무기 공격 혐의는 100% 조작 사건"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고 AFP통신이 어제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반군지역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가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공습에 민간인 약 90명이 숨졌습니다.

서방은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를 바탕으로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공격을 벌였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사건 후 첫 인터뷰에서 "서방이, 미국 주도로, 테러범과 결탁해 우리를 공격할 명분으로 삼으려고 완전히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화학공격에 사망한 아이들의 끔찍한 모습이나 산소마스크를 쓴 채 고통스런 치료를 받는 아이들의 영상도 '가짜'로 몰아붙였습니다.

아사드 대통령은 "영상에 나오는 그 죽은 아이들이 칸셰이쿤에서 죽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면서 "그 모습이 정말로 죽은 아이들이 맞기는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공격 지시가 내려지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몇 년 전에 화학무기를 모두 포기해 보유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사드는 또 화학무기 사용 혐의 이후 미군의 공격을 받았지만 시리아군이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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