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삼성 지원금 받아 '사위' 용돈"…삼성 "崔 요구 못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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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운영한 '코어스포츠' 측이 삼성 지원비를 받기 위해 허위 운영비를 산정한 정황 일부가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13일) 이재용 부회장 등의 2차 공판에서 최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 부분과 관련한 서류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작성한 진술조서로, 노승일 전 코어스포츠 부장의 검찰 조서 내용을 토대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진 대목입니다.

노 씨는 당시 검찰에서 독일 코어스포츠 부장으로 있을 때 "코치 1명, 트레이너와 매니저는 아예 없었고, 말 관리사는 신주평 등 4명이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노 씨는 "신주평은 정유라의 사실혼 배우자이자 최순실 사위 격인데, 정유라가 키우는 개 11마리, 고양이 3마리를 관리했을 뿐"이라며, "말 관리를 할 줄도 모르고 한 적도 없는데 최씨 지시로 용돈을 챙겨주기 위해 말 관리사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독일엔 신 씨의 친구 김모 씨도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씨는 김 씨에 대해서도 "역시 말 관리는 할 줄 모르고 말 배설물 치우는 걸 거들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나옵니다.

검찰은 노 씨의 진술을 토대로 황 전 전무에게 코어스포츠의 허위 정산 내역을 물었으나 그는 "잘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삼성 측은 정 씨에 대한 승마 지원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해 코어스포츠를 위한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고 최 씨에게 통보했지만, 최 씨 측 요구에 따라 추가 지원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황 전 전무는 특검 조사에서 "2016년 9월 하순경까지는 대통령도 건재해 있어서 그런지 단호하게 끊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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