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측 "에이사(A4) 용지 달라 했더니"…文 풍자글 올렸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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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이 12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최근 '오지(5G)', '삼디 프린터(3D 프린터)' 언급을 풍자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내리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날 유 후보의 페이스북에는 "제가 비서에게 에이사 용지 좀 달라고 했더니 못 알아듣네요. 에이포(A4) 용지를 에이사 용지라고 읽지 못하면 홍길동?"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민주당 문 후보가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뜻하는 단어인 '5G(파이브지)'와 '3D 프린터(쓰리디 프린터)'를 각각 '오지'와 '삼디 프린터'로 읽어 논란이 빚어진 것을 빗댄 글을 올린 것이다.

그러나 이 글은 유 후보 측 관계자가 승인을 받지 않고 유 후보의 페이스북에 올렸으며, '비서에게 에이사 용지를 달라고 했더니 알아듣지 못했다'는 부분도 가상적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는 이 같은 내용을 뒤늦게 알고 게시글 삭제를 지시했으며, 이런 방식의 비판은 자신이 지향하는 정치 스타일이 아니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발표 도중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었다.

그러나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지난 5일 대선출마 선언을 하면서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며 비꼰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도 지난 6일 관훈클럽토론회에서 "누구나 '쓰리디'라고 읽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문 후보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라며 "'3'을 '삼'이라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고 밝혀 안 후보와 김 전 대표의 비판을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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