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외교위원회, 대외관계 개선 의지 표현"


통일부는 북한이 어제(11일) 최고인민회의 산하에 외교위원회를 19년 만에 부활시킨 데 대해 "대외관계에도 관심을 쏟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덕행 통일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이라는 목표가 있고 경제나 대외관계 개선 등 다른 상반되는 목표도 추구하고 있는데, 핵이 아닌 다른 목표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덕행 대변인은 다만 "최고인민회의의 기능이 굉장히 제약돼 있다"고 말해 북한의 대외정책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최고인민회의에서 대외메시지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최고인민회의는 대외관계 메시지를 내는 것이 주 업무가 아니"라며 "대남, 대외메시지가 나오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외신기자들을 대거 평양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이 대변인은 "예년과 다른 모습"이라며 "무엇을 보여주기 위해 초청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긍정적인 것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배포한 최고인민회의 평가 자료에서 "외교위원회 신설이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고인민회의를 대외관계 개선에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국가보위상에서 해임된 김원홍의 후임 국무위원 인선이 없었던 것으로 미뤄 국가보위상이 아직 공석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