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완료됐지만…수색방법 아직도 미정" 초조한 가족들

미수습자 가족, 해수부장관·선조위원장 등 면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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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바닷속에 가라앉았던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올라온 지 20일째서야 비로소 육지에 안착했다.

인양부터 육상 거치까지 어느 때보다 긴 나날을 보낸 미수습자 가족들은 인양이 무사히 마무리된 데 대해 안도하면서도 아직 수색방법을 정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1일 해양수산부 장관과 선체조사위원장, 선체정리 용역 업체인 코리아쌀베지 대표, 인양 및 수중수색에 참여한 상하이샐비지 대표 등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가족들은 선체 부식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수색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을 면담에서 요청할 계획이다.

전날 오전 선체변형을 확인하고 가슴을 졸였던 가족들은 이날 세월호 밑과 받침대 사이에서 특수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를 모두 빼는 과정에서 선체가 더 기운 것 같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추가 선체 변형은 없다고 해수부는 설명했지만 가족들은 짠물에 잠겼다가 이미 20일이나 햇빛을 받은 선체에 더 큰 변화가 일어나기 전에 조속히 미수습자를 수습해 줄 것을 호소했다.

가족들은 "해가 뜨기 전에도 몇 번이나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깬다. 컨테이너 문을 열면 배에서 물소리가 나고 뻘 냄새, 쇠 냄새가 나는 이런 상황을 얼마나 더 견뎌야 할지"라며 "해수부와 선체조사위는 서로 미루지 말고 미수습자 수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수색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면담 날짜가 잡히는 대로 이같은 입장을 해수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해수부 등은 세월호 수색방안을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객실부를 절단해 직립시킨 뒤 수색하는 방안이 선체조사위의 반대로 철회된 후에는 수색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 옆면이나 아래쪽에 출입구를 만드는 방법 등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대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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