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뇌물수수 등 의혹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12일 다섯 번째 '옥중조사'를 합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12일 방문조사를 한 차례 더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4일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사팀을 보내 첫 방문조사를 한 후 10일까지 격일로 총 네 차례 조사를 벌였습니다.
수사 일정을 고려할 때 12일 조사는 마지막 방문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고,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피하려면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17일 이전에 검찰이 기소할 것이란 게 법조계 관측입니다.
앞서 검찰이 이달 7일 법원에 구속 기간 연장을 신청해 승인받아 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은 19일까지 늘어난 상태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조사까지 해야 예정했던 조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12일 조사로 마무리할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사결과 발표 여부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면서도 "작년 11월 (최순실씨 기소 때) 수사결과를 발표했을 때처럼 할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10일 오전 이원석 부장검사를 서울구치소로 보내 네 번째 방문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부장검사의 방문 조사는 이날이 처음입니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이 부장검사는 특별수사본부에서 SK·롯데그룹의 뇌물공여 의혹 수사를 맡아왔습니다.
그는 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의 출석 때는 한웅재 부장검사와 교대로 대면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