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직원이 교통사고 보험사기…2천만 원 가로채


보험사 직원이 교통사고 보험사기로 2천만 원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다른 차량을 자신의 승용차로 들이받아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현직 대형 보험사 직원 54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등지에서 5차례 사고를 낸 뒤 총 2천만 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현장을 10여차례 돌며 범행 대상인 불법 주차 차량을 물색했고, 사고 뒤에는 병원 치료를 받고서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험업에 해박한 김씨는 불법 주차 차량과 사고를 내면 상대 과실 때문에 보험금을 받기 수월하고, 고의 사고 의심도 덜 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또 보험사 직원에게 '갑질했다',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하겠다' 등 협박을 해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보험금보다 9배 이상 많은 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협박을 받은 직원들은 승진 불이익을 우려해 보험료 지급을 순순히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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