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더블루K의 건물 관리인이 오늘(10일) 최 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옵니다.
이 관리인은 최 씨 의혹을 보도한 JTBC가 더블루K 사무실에서 태블릿PC를 확보하는 과정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오전 건물 관리인 노 모 씨를 증인으로 신문합니다.
노 씨는 최 씨 측이 신청한 증인입니다.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더블루K를 누가 운영했다고 보는지 객관적으로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며 "곁다리로 왔다 갔다 한 사람과 붙박이로 사무실에 있던 사람이 누구였는지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 측은 그 동안 더블루K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사람은 고영태 씨라고 주장했습니다.
고 씨가 '재능 기부' 형식으로 스포츠 컨설팅 전문 기업을 차리겠다고 해서 자금을 지원해준 것이라는 게 최 씨 측 주장입니다.
최 씨 측은 노 씨를 상대로 JTBC가 더블루K 사무실에 있던 태블릿PC를 확보하게 된 경위도 물어볼 계획입니다.
JTBC는 앞서 더블루K 사무실 책상에서 태블릿PC를 발견했고, 이 과정에서 건물 관리인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에서 이름이 거론된 언론사 기자 이 모 씨를 증인으로 소환해 물어볼 계획이었지만 당사자가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최 씨 측은 고 씨 등이 이 기자를 이용해 '기획 폭로'를 꾸몄다는 주장을 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