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제 발로 찾아온 중도 표심을 그냥 내버려 둘 리 없겠지요. 안 후보는 신병교육대를 방문했습니다. 연이틀 안보를 이슈로 잡아가면서 중도 보수층을 향해 안정감을 과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당의 사드 관련 입장을 바꿀 뜻까지 내비쳤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 기자>
안철수 후보가 사격 훈련 체험에 나섰습니다.
군 장비들을 살펴보고, 병사들에게는 처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현충원 참배 때 병사 묘역부터 찾은 것처럼 군의 아래로부터, 그리고 기초부터 튼튼한 안보를 역설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상급부대나 기관을 방문하는 것보다도 전투력의 핵심인 하급부대를 방문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에 바탕을 둔 '자강안보'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당론도 찬성으로 바꾸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이제는 대선후보 중심으로 당이 선대위 중심으로 재편될 겁니다. 여러 가지 가진 생각들 밝히고 설득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후보 확정 뒤 자신으로 대거 이동한 중도층과 보수층의 지지를 탄탄하게 다지겠다는 포석입니다.
사드 배치 입장을 바꾼 것도, 당선되면 북한보다 미국 먼저 가겠다고 한 것도 안보 문제에서 문재인 후보보다 안정감 있단 걸 부각하려는 의도입니다.
안 후보는 오후에는 사립대 총장들과 만나 교육부 폐지와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공약을 설명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모레(9일)쯤 선대위 구성을 발표하고 본격 선거운동체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