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 미사일 규탄 성명…"안보리에 노골적·도발적 대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는 언론성명을 내는 것은 올해 들어 4번째로, 북한의 직전 미사일 발사에 따른 3월 23일 자 언론성명 뒤 14일 만입니다.

이번 성명도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안보리가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합치된 목소리를 낸 것에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지난 5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스커드-ER로 평가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60㎞를 비행하던 중 주요 결함으로 동해에 추락했습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이 안정을 크게 뒤흔드는 행동을 하고, 안보리에 대해 노골적이고 도발적인 방식으로 대항했다"면서 "극도의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들을 '중대하게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동북아는 물론 다른 지역의 긴장까지도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성명은 북한의 핵무기 운반체계 개발에 기여하는 모든 탄도미사일 활동에 대해 "개탄한다"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거스르는 무기개발을 더는 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상황을 앞으로도 면밀하게 주시하겠다며 "필요하면 추가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안보리는 2006년 이후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1718호, 1874호, 2087호, 2094호, 2270호, 2321호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안보리 4월 의장국입니다.

오는 28일에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유엔을 처음으로 방문해 북핵과 관련한 안보리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강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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