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천공 크기 3배로 확대…진흙 10t 추가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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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전, 배수를 통해 무게를 감량하기 위해 천공 크기를 3배로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동시에 배수가 잘 안될 경우를 대비해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 특수이동장치인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기존 천공 3곳의 직경을 7㎝에서 20㎝로 확대했다"며 "일부 천공에서 해수가 배출되고 있어 추가로 더 천공 크기를 확대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하이샐비지가 3개 천공 크기를 확대한 결과 간밤에 구멍 2곳에서 10t 이상의 진흙이 배출됐습니다.

이 단장은 "지금까지 세월호에서 배수시킨 해수와 펄 등은 총 14~15t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 갑판에 쌓인 진흙 등을 수거하는 작업을 이날 중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 단장은 "배수가 잘 안될 경우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해야 한다"며 "배수와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도입을 동시에 검토하는 투트랙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듈 트랜스포터 24대가 추가로 투입되면 총 480대의 모듈 트랜스포터로 세월호 선체를 떠받쳐 부두로 옮기게 됩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전날까지 총 79점의 유류품을 수거했으며, 이 중에는 셋톱박스, 리모컨, 어댑터 등 셋톱박스 관련 기기 15점과 비닐 쇼핑백, 의류, 화장품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수중 수색 작업을 통해 세월호 연돌과 선체 선수들기 작업 때 투입됐던 무어링 라인(닻줄)과 중력 앵커 등 지장물을 제거할 방침입니다.

해수부는 선체조사위원회가 참석한 가운데 모듈 트랜스포터 진입을 방해하는 세월호 선체 철판을 제거할 계획입니다.

이 단장은 "6일 세월호의 육상 이동을 하고 7일에는 육상 거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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