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메리트 논란’에 대해 해명을 했던 이호준 선수협회장이 회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지난 28일 한 언론매체에서 선수협 이사회 멤버인 10개 구단 주장들이 메리트 제도가 부활되지 않으면 구단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리트 제도란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각 구단이 지급하던 일종의 승리 수당을 뜻합니다.
이호준(NC 다이노스) 선수협회장은 30일 기자회견장에서 메리트 부활 요구 및 팬 사인회 보이콧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우선 메리트를 요구하고 팬 사인회를 거부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반박했습니다.
이 회장은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은 점점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도 구단의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의 행사 참여 요구는 계속돼 구단과 대화를 해보려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의사와 다른 보도가 나갔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오늘(3일) 이호준 회장은 돌연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야구 팬들과 야구관계자 여러분께 실망시켜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한다"면서"최근 WBC 대회의 실패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적 위기상황에서도 성급하고 오해하기 쉽게 선수들 쪽에서만 주장했다는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